에버랜드·롯데월드 제친 설 연휴 1위, 알고 보니 '이 복합문화공간'

위i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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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4일 오후 8:17

발행: 2026년 2월 14일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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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설 연휴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곳은 놀이공원이 아닌 서울 코엑스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한곳에서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해안 경관, 대구의 가족 친화적 시설 등 고유의 매력이 두드러졌으며, 관광이 이제는 종합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놀이공원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가

올해 설 연휴에 가장 사람이 붐볐던 곳이 어디일까요? 놀이공원이나 유명한 절을 떠올리셨다면, 생각을 조금 바꿔야 할 때입니다. T맵 내비게이션의 검색 데이터를 보면, 압도적인 1위는 서울 강남의 코엑스(COEX)였습니다. 무려 9만 3천 건이 넘는 검색량을 기록하며, 2위 에버랜드(6만 5천 건)와 3위 롯데월드(5만 7천 건)를 상당한 격차로 따돌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순위 변화를 넘어, 한국인의 여가와 관광 패러다임 자체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 단일 목적의 놀이기구나 명소만을 찾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대신 쇼핑, 영화 관람, 전시회 관람, 맛집 탐방 등을 한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졌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서울의 CGV 용산아이파크몰도 높은 검색 순위를 기록했는데요, 영화관이지만 쇼핑과 식사가 결합된 공간이라는 점이 비슷한 이유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역마다 색깔을 드러낸 관광지

전국적인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지역별 차이가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수도권이 복합문화공간을 선호했다면, 다른 지역들은 각자의 고유한 매력을 앞세웠습니다. 부산을 예로 들면, 해동용궁사와 광안리해수욕장, 송정 및 해운대 해수욕장 등 바다와 자연 경관을 중심으로 한 장소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구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엑스코(EXCO)와 수성못, 이월드, 2·28기념중앙공원 등이 눈에 띄는데요, 전시장이나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테마형 공원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분포는 관광객들이 이제는 획일화된 명소보다는 지역의 정체성과 특색을 체험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각 도시가 가진 역사, 지리적 환경, 인프라가 그대로 관광 수요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변화의 중심에 선 '종합산업'으로서의 관광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김승수 의원은 지역 관광이 이제 교통, 숙박, 음식,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종합산업’이라고 지적합니다. 단순히 명소 하나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그 지역에서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총체적인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5일이라는 긴 연휴가 형성되면서, 단기 체험이 아닌 보다 여유로운 ‘지역 탐방’형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문화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준비하며 맞춤형 관광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광 트렌드는 ‘복합성’과 ‘지역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엑스의 부상은 단지 한 건물의 성공이 아니라, 다양한 욕구를 한 번에 충족시켜주는 편리함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동시에 부산의 바다나 대구의 가족 공원 인기는 지역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매력의 지속적 가치를 증명합니다. 설 연휴의 검색어 한 줄 속에는 이렇게 다채로운 소비자 욕망과 산업의 미래가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