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첫 글로벌 AI 서밋
세계은행그룹(WBG)이 주최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이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워싱턴DC 밖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160개국에서 9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개발도상국의 성장 기회로 연결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개회식에 나선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던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했다며 기술이 경제와 삶을 바꾸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AI 전환을 돕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K-AI 패키지와 글로벌 AI 허브
정부는 세계은행 등 6개 다자개발은행의 AI 협력센터를 한국에 모아 글로벌 AI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도국 수요에 맞춘 K-AI 패키지를 제공하고, 2030년까지 10억 명에게 디지털 서비스 접근 기회를 넓히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계은행 AI·디지털 기금을 통한 솔루션 도입 지원도 함께 추진됩니다.
첫 승인 사업으로는 한국 기술로 모잠비크에 구축한 의약품 추적 시스템을 동아프리카 주변국으로 확대하는 사업이 언급됐습니다. 디지털 접근성과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 기반을 함께 다루는 점이 눈에 띕니다.
원자력·투자로 넓어진 협력
협력 범위는 AI와 디지털을 넘어 원자력과 투자 분야로도 확장됐습니다. 이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 WBG 총재와 만나 한국의 원전 개발 경험과 기술을 개도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방가 총재는 한국 기업의 개도국 투자와 민간자본 동원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세계은행 고위직에 한국 인력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이번 서밋은 한국이 AI 기술과 개발협력 경험을 결합해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낳습니다. 향후 K-AI 패키지의 실제 사업 성과와 민간 투자 연계 방식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