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2주 만에 찾은 실리콘밸리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만남 이후에도 뜨거운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지난 6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AI 생태계 전반의 협력을 논의한 지 약 2주 만인 6월 22일, LG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과 실무진 30여 명이 엔비디아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를 찾았습니다. 이번 방문은 양사가 맺은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가시화하는 자리였는데요. 이번 방문은 양사의 협력이 선언적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입니다.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구체적 로드맵
방문단에는 현신균 LG CNS 사장과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김병훈 LG전자 CTO, 민죤 LG이노텍 CTO 등 핵심 계열사별 임원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엔비디아 측과 기술 세션을 열고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AI 데이터센터,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했습니다. 특히 레퍼런스 로봇 공동 개발과 AI 인프라 냉각 솔루션 인증, 그리고 엔비디아 드라이브 아키텍처에 맞춘 전장 부품 협력 등 실질적인 과제들이 논의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개별 계열사의 강점을 하나로 묶는 '원 LG' 전략 아래서 말이죠. 사실 이런 결집은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접근입니다.
속도를 내는 동맹의 다음 페이지
업계에서는 최고경영진 회동 직후 이렇게 빠르게 대규모 실무진이 움직인 것 자체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양사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AI를 구현하는 동맹을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LG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플랫폼에 자사의 가전과 로봇, 모빌리티 부품 및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번 실무 협의를 통해 도출될 구체적인 로드맵이 양사의 미래 사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