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협상 주장과 군사력 증강 동시 진행…휴전 가능성은 안갯속

한I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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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5일 오후 11:49

발행: 2026년 3월 24일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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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진전과 '큰 선물'을 주장하며 휴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란 군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파키스탄이 중재를 위해 움직이고 미국은 군사력까지 추가 전개하는 가운데, 양측의 입장 차이는 극명해 협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금융시장은 휴전 기대감에 일시 반응했으나,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고조된 상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매우 큰 선물’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휴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란 군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진 발언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석유·가스 분야의 선물을 언급했고, 이란이 핵무기 포기에 동의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모든 협상 설을 ‘가짜 뉴스’로 일축하며, 미국의 접근을 ‘암살 함정’일 수 있다는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공개적 주장과 부인 사이에서,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재국들의 물밑 움직임과 미국의 군사력 추가 전개가 병행되며 극히 불안정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협상이라는 주장과 ‘가짜뉴스’라는 부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라이브 발언과 25일 성명을 통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협상 상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란의 ‘새로운 지도부’와 접촉 중이며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관련 큰 선물’ 발언은 협상의 진전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서 이란 군부와 의회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는 “패배를 합의라고 포장하지 말라”며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선을 그었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협상 제안 자체가 고위 인사를 유인해 암살하려는 함정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했습니다. 양측의 공식 입장은 정반대지만,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같은 제3국을 통한 간접 접촉 채널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중재국 움직임과 병행된 군사력 증강

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장소는 주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입니다. 파키스탄은 영토 내 미군 기지가 없고 양국과 모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중립적 위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 모두와 통화하며 중재 의지를 밝혔고, 미국 측 협상단으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교적 움직임과 동시에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천 명 규모의 공수부대를 중동에 추가 전개하는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이는 하르그섬 점령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같은 구체적 군사 작전을 위한 배수진으로 해석됩니다. 즉, 미국은 외교적 대화와 군사적 압박이라는 ‘양손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는 셈입니다.

불확실한 전망과 금융시장의 민감한 반응

협상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일시적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극명한 입장 차이를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전쟁이 완전히 종식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봅니다. 미국이 이란에 요구하는 조건은 핵 프로그램 해체,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중동 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 사실상 항복에 가깝습니다. 반면 이란은 미군 기지 철수와 전쟁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백악관이 시사한 대로 2~3주 내 추가 군사 작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모든 것이 중재국의 숨 가쁜 중재와 양국의 정치적 결단에 달려있지만, 현재로서는 협상 테이블과 전쟁터가 공존하는 이례적인 국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