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방어의 새로운 축
해군의 연안 방어 핵심 전력이 한 단계 도약했습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2월 8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230톤급 신형 고속정(PKMR 배치-II) 4척의 통합진수식을 가졌습니다. 참수리-231, 232, 233, 235호정으로 명명된 이들 함정은 기존 고속정을 대체하며, 향상된 전자전 능력과 통합 전투체계로 현대적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해군에 인도되어 전방 해역의 초계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100% 국산 기술의 집약체
이번에 진수된 신형 고속정의 가장 큰 특징은 국산화입니다. HJ중공업은 1972년부터 50년 이상 국산 고속정 건조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함정은 그 노하우가 총집약된 결과물입니다. 워터제트 추진 방식을 채택해 저수심 해역에서도 기존 프로펠러 방식의 고속정이 겪었던 어망 간섭 문제 없이 기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연안 및 근해에서의 작전 유연성을 크게 높이는 요소입니다. 함정 설계부터 무기 체계 통합까지 모든 과정이 국내 기술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K-방산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성능 개선의 핵심
신형 고속정은 기존 모델 대비 몇 가지 두드러진 개선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전자전(EW) 대응 능력의 강화입니다. 적의 전파 방해(재밍) 환경에서도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항재밍 능력을 갖춤으로써 생존성을 높였습니다. 둘째는 화력과 사격 통제 시스템입니다. 130mm 유도로켓과 12.7mm 원격 조종 기관총(원격사격통제체계)이 기함의 전투체계와 완전히 통합되어,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타격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76mm 함포와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치 등이 더해져 종합적인 전투 능력을 갖췄습니다. 기술적 진보는 단순히 장비 추가가 아닌, 체계의 통합과 지능화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배치와 향후 전망
진수식이 끝난 4척의 함정은 이제 본격적인 시운전 단계에 들어갑니다. 각종 장비의 성능 점검과 조종 훈련을 거쳐 내년 8월부터 11월 사이에 해군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후 실전 배치를 위한 추가 교육과 훈련 과정을 거쳐 연안 방어 임무의 최일선에 투입됩니다. 주요 임무는 북한의 반잠수정이나 고속정 같은 비대칭 위협에 대한 감시, 침투 차단, 그리고 격멸입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신형 고속정이 노후 장비를 대체하고 연안 방어 태세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J중공업은 1단계 사업으로 16척을 건조한 데 이어, 이번 2단계 사업으로 총 12척을 추가 수주하며 국내 함정 건조 분야에서 입지를 굳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