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유예와 병력 증파로 '협상과 압박' 이중전략 가동

연JK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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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7일 오후 8:49

발행: 2026년 3월 26일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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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공격을 열흘 연장하며 협상 여지를 보였지만, 동시에 최대 1만 명의 지상군 추가 파병을 검토하는 등 군사적 압박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과 핵 프로그램 문제를 놓고 극단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공식 협상은 교착상태입니다. 양측은 물밑 접촉을 이어가지만, 하르그섬 점령을 포함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이란의 대규모 동원 능력으로 인해 긴장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공격 유예, 그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시한을 다시 한번 연장했습니다. 당초 3월 27일로 예고됐던 공격을, 이란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다음 달 6일까지 열흘간 유예한다는 발표였습니다. 이는 지난 21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첫 공격을 예고한 지 불과 닷새 만에 협상 개시를 이유로 5일 연기한 데 이은 두 번째 연장입니다. 하지만 중재국들은 이란의 공격 유예 요청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양측이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태도 뒤에는 미국 증시의 급락과 국제 유가 급등이라는 경제적 요인도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거에도 관세 정책 등을 시장 상황에 맞춰 수정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협상 테이블 위의 팽팽한 줄다리기

표면상 협상을 운운하면서도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는 너무나 큽니다.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종전안은 15개 항목에 달합니다.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와 모든 우라늄 비축량의 반환, 친이란 지역 세력의 해체,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 등이 핵심 조건입니다. 반면 이란 측이 내세우는 요구는 공격의 즉각적 중단과 전쟁 재발 방지 보장, 미국의 피해 배상금 지급,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의 통제권 인정 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하지만,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맞서고 있어, 공식 채널에서의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요구들이 오가는 가운데, 실질적인 접촉은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의 중재국을 통해 물밑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압박의 고삐를 조이는 군사적 움직임

협상의 언어와는 별개로, 현장의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 최대 1만 명의 보병 및 기갑 부대를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 중입니다. 이는 이미 재배치가 진행 중인 해병대원 5천여 명과 육군 제82공수사단 병력에 더해지는 규모로, 만약 실행된다면 중동 지역 미군 지상 병력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이 추가 병력의 주요 목표지는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이루어지는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주변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르그섬 점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 수 있는 결정적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치열한 지상전과 미군의 대규모 사상자 위험을 동반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 작전과 함께 이란 내륙의 핵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 옵션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맞서 이란도 전투 병력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할 수 있다고 선전하며, 자국 영토를 미군에게 '역사적 지옥'으로 만들겠다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전쟁 개시 이후 현재까지 양측을 합친 사망자는 3천 명을 넘어섰고, 레바논과 이란에서는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인도적 비용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