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숙원, 50분 심사에 갈린 목포대 국립의대…서남권 '깜깜이 의대' 논란

아뉴연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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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일 오후 12:33

발행: 2026년 9월 1일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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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학교가 36년 숙원인 국립의대 설립 후보에서 탈락하자 지역 사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단 50분의 짧은 심사와 1.3점 차이를 지적하며 부지 및 교원 확보 평가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고, 서남권 시민단체는 연대를 결성해 재평가와 의료 인프라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송하철 총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36년 숙원이 50분 만에 뒤집혔습니다

목포대학교가 36년간 지역 숙원으로 추진해 온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후보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큰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표 이후 목포대 보직교수 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단 50분간의 평가로 당락이 결정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특히 최종 점수 차이가 1.3점에 불과했던 만큼, 심사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대학 간 경쟁을 넘어 서남권 전체의 의료 인프라 공백 문제와 맞닿아 있어 지역 사회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목포를 비롯한 신안·무안 등 서남권 시민단체들은 '서남권연대'를 결성하고 이번 평가가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며 세부 점수와 심사 과정의 전면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유지와 MOU, 같은 점수를 받았다

목포대 측이 가장 크게 지적하는 부분은 부지 확보와 교원 확보 평가입니다. 부지 확보 확실성 항목에서 목포대는 5만 평의 국유지를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반면, 순천대는 시유지 임대를 위한 MOU 단계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럼에도 두 대학이 비슷한 점수를 받은 것은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공정성에 하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교원 확보 부문에서도 1.17점의 점수 차가 났는데, 이는 총점 1.3점 차이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목포대는 종합병원 인수와 수도권 3개 대형 의과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160명 이상의 교수 자격자를 확보했고 구체적인 분석 자료까지 제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짧은 심사 시간 속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심사 과정의 부실함도 드러났다는 주장입니다. 심사위원들에게 자료가 제공된 시점은 평가 하루 전이었고, 안내와 발표 20분, 질의응답 30분으로 총 50분 만에 평가가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일부 심사위원은 급히 연락을 받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심사의 신중함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퇴와 연대, 풀리지 않는 과제

이런 가운데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이번 탈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총장의 사퇴가 논란을 끝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서남권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평가 기준의 공정성 확인과 함께 이번 결과에 책임이 있는 정치권과 행정, 대학의 구체적인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순천대는 순광로 일대를 메디컬타운 1번지로 확정하며 의대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서남권 지역의 의료 낙후 문제는 여전합니다. 시민단체들은 서남권에 국립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신설하는 별도의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공동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목포대와 지역 사회는 현재로서는 공정하고 명백한 재평가가 전제되지 않는 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36년의 기다림이 50분 만에 좌절된 지금, 서남권의 의료 미래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