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달러 시대를 연 클라우드 동력
아마존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미국 기업 중 다섯 번째로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8월 3일 오전 주가는 전장보다 4.72% 급등한 284.41달러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287.2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번 돌파의 핵심 동력은 단연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과 인공지능 수요의 만남입니다.
사실 아마존이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선 건 2024년 6월이었습니다. 이후 약 2년 만에 1조 달러를 더 늘리며 3조 달러에 도달한 건, AI 열풍이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이런 성과는 투자자들이 AI에 쏟아 부은 막대한 자본이 헛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왔습니다.
AI 투자가 드디어 실적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나 늘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39%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는 뜻인데요. 큰돈을 들인 AI 인프라가 이제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골드만삭스는 대규모 클라우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2027년에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이전 추정보다 1,000억 달러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매그니피센트7 기업 중에서도 시장의 반응이 엇갈렸다는 겁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지출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테슬라나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는 막대한 지출 탓에 잉여현금흐름이 압박을 받으며 주가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초 오픈AI에 최대 50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앤스로픽에 대한 추가 투자도 공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가 클라우드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과열 논란 속에서도 실적 기반은 견고합니다
최근 AI 관련 주식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거품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승세가 단순한 투기는 아니라는 분석이 더 많습니다. 실제 기업 이익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마존의 경우 2026년 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55.3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매출액 역시 2026년 8,263억 달러, 2028년에는 1조 889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물론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합니다. 시장은 과거 모멘텀이 과열될 때 나타났던 조정 패턴을 반복할 수 있지만, 기업의 근본적인 체력 자체는 여전히 건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클라우드 사업과 AI 투자의 시너지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아마존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주는 경쟁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