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영양제 71억 부당광고 적발, '공부 약' 처방 급증 경고

KK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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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8일 오후 10:35

발행: 2026년 10월 28일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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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식약청이 수험생을 겨냥해 일반식품을 '수험생 영양제'로 부당광고한 23개 업체를 고발했습니다. 24종 41만 상자, 71억 원어치가 팔렸고 일부 제품은 카페인 과다 함유로 부작용 우려가 제기됩니다.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가 '공부 약'으로 알려지며 처방이 늘었지만 전문가들은 건강 악화를 경고합니다.

71억 원 규모로 드러난 '수험생 영양제'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를 겨냥한 부당광고가 대규모로 적발됐습니다. 서울지방식약청은 지난 10월 28일 일반식품을 '수험생 영양제'나 '집중력 향상' 제품으로 광고한 23개 업체를 고발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이 판매한 제품은 24종, 41만 상자 규모로 매출은 약 71억 원에 달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80%인 56억 원은 대웅제약의 두 제품에서 나왔습니다. 한 업체는 매입가의 14배에 이르는 가격을 붙여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만든 광고

문제는 광고 방식입니다. 이들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당류가공품이나 캔디류인데도 질병 예방과 치료 효과를 내세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DHD 예방', '우울증 예방' 같은 표현을 쓰고, '대치동 영양제', '청소년 영양제'라는 검색어로 구매를 유도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특정 원료의 효능을 제품 전체의 효과처럼 보이게 한 점도 기만적인 광고로 지적됐습니다. 특히 과라나 추출물을 넣은 10개 제품은 카페인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한 포에 카페인 100밀리그램이 들어 있어, 체중 40킬로그램 청소년은 하루 권고량에 바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과다 섭취하면 불면과 불안, 가슴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공부 약'으로 불린 ADHD 치료제

성적에 대한 불안은 약물 사용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이른바 '공부 약'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5년간 처방이 두 배 이상 늘었는데요. 처방은 강남 3구에 집중됐고, 환자의 절반가량이 19세 이하입니다.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효능을 믿고 약물을 찾는 분위기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식욕 감소와 키 성장 지연, 뇌 발달 저하 같은 부작용이 보고됩니다. 식약처는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부당광고 업체에 엄정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집중력 저하나 주의력 결핍이 계속되면 광고에 의존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