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가 바꾼 숫자
금융당국은 7월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을 1천만 원에서 현금 3천만 원으로 올리고, 대용증권과 매도대금 담보대출은 제외했습니다. 규제 직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 7천억 원에서 1조 3천억 원으로 89% 줄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총액도 최고치 대비 각각 45%, 42% 감소해 4조 5천억 원으로 내려앉았습니다. 2배 수익률을 매일 재조정하는 구조에서 음의 복리효과가 원금을 잠식했습니다. 6월 25일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종을 매수한 투자자는 8월 14일까지 평균 76.51% 손실을 봤고, 본전 회복에는 325.7% 상승이 필요했습니다.
국감의 진짜 쟁점
다음 달 6일 시작되는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레버리지 ETF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정무위는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주요 은행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실제 전장은 은행보다 증권·자산운용업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은행권은 쟁점이 분산돼 회장급 출석 압박이 약합니다.
증권·운용업계는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과 괴리율, 투자자 보호 조치를 집중 검증받을 전망입니다. 여야는 도입 과정과 정책 결정 책임을 두고 이미 맞서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용범 전 정책실장과 증권사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요구했고,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남은 변수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방콕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일정과 겹쳐 출석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증인 명단은 이번 주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카드·보험업계는 이번 국감의 중심에서 한발 비켜섰습니다. 다만 홈플러스 사태와 렌탈채권 등 서민금융 현안은 남아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 규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였지만, 하락기에 물타기 경로가 막히면서 개인 투자자의 손실 확정을 앞당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융위는 12조 원 규모가 4조에서 5조 원으로 줄 수 있다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