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13조 원 돌파…괴리율 확대에 당국 제도 개선 나서

금연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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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5일 오후 7:48

발행: 2026년 7월 4일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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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 한 달 만에 시가총액 13조 원을 돌파했으나, 괴리율 확대와 음의 복리효과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LP 호가 공백과 반도체 쏠림 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7월 13일 운용사 CEO 간담회를 시작으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주목됩니다.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한 달 만에 13조 원 돌파

지난 5월 27일 출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한 달여 만에 시가총액 13조 원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95%에 달할 정도로 자금이 몰렸는데요. 이런 열기 속에서도 예상 밖의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 주가가 8% 하락했음에도 관련 레버리지 ETF 가격이 50% 급등하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와 시장 가격의 차이를 의미하는 괴리율 공시가 6월에만 1,299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죠. 또한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할 때 레버리지 ETF가 오히려 10% 넘게 하락하는 등 음의 복리효과로 인한 투자자 손실도 속출했습니다.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개인 투자자들이 전체 자산의 21%를 해당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피해는 더욱 가중되는 양상입니다.

괴리율 확대와 널뛰기 장세, 원인은 어디에

가격 왜곡의 핵심 원인으로는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공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장 시작과 종료 직전 동시호가 시간대에는 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데, 이때 시장가 주문이 몰리면서 순자산가치와 동떨어진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조적 허점이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반도체 두 종목에 대한 시장의 극심한 쏠림 현상도 변동성을 키우는 중요한 배경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작년 말 36%에서 최근 55%로, 거래대금 비중은 28%에서 63%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은 엔비디아가 S&P500에서 7%를 차지할 뿐 다양한 업종이 분산되어 있어 개별 종목 변동성이 지수 전체로 전이되지 않는데요. 반면 국내는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구조라 두 종목의 움직임이 곧 시장 전체의 널뛰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국도 움직인다…제도 개선과 투자자 보호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국은행은 반도체 쏠림 심화와 주가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며 금융불안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주가 조정 시 신용융자 반대매매와 환매가 겹치면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도 LP 관리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분기별 LP 평가에서 괴리율 관리 비중을 높이고, 사고 발생 운용사에는 향후 신규 ETF 상장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장중 괴리율이 과도할 때 거래를 일시 제한하거나, 동시호가 시간대 LP 의무 면제 규정을 수정하는 근본 대책도 검토 대상입니다.

당연히 강력한 규제가 시장 역동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7월 13일 자산운용사 CEO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미세 조정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