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늘었지만 청년만 45개월째 감소...실업률 5년 반 만에 최대 상승

YK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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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전 4:33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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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고용동향에서 청년층 취업자는 45개월 연속 감소하고 실업률은 5년 반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경력직 선호와 AI 전환으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는 30만 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이력서는 쌓이는데 문은 좁아지고

2026년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된 가운데, 청년층의 노동시장 상황이 역대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5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9만 1천 명 줄어들며 4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는데요.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는 10만 8천 명 늘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청년층 고용률 역시 44.2%로 27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6.8%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구조적인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노동시장 밖에 있던 청년들이 구직 활동에 나섰으나 막상 일자리가 부족해 실업자로 잡히는 경우가 늘면서 실업률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23만 명 가까이 증가하며 세대 간 고용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이, 노후 소득이 부족한 장년층은 노동시장에 남아 있어야 하는 현실이 동시에 드러난 것입니다.

기업은 경력직을 찾고, AI는 자리를 바꾸고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되는 데는 여러 구조적 원인이 얽혀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은 신입사원보다 당장 일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는데요. 이공계 전공자를 찾는 수요는 높아지는 반면, 인문계 청년들의 진로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각각 25개월, 27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전문·과학기술 분야마저 8달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수출 호황이 화제가 됐지만, 이는 고용으로 직결되지 않았습니다. 장치 산업의 특성상 생산성 향상이 사람보다 설비에 의해 이뤄지다 보니, 경제가 성장해도 청년 일자리가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상용직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하고,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청년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취업은 해도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단기 일자리에 들어갔다가 다시 실업자로 전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청년 창업 역시 5년 내 90% 이상이 폐업할 정도로 생존율이 낮아, 대안으로서의 역할도 제한적입니다.

숫자 채우기를 넘어선 처방이 필요한 때

정부는 이달 중 20만 명의 인력 양성과 3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공공 일자리 확대나 직업훈련 위주의 대책이 실질적인 돌파구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민간 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주고, 산업 현장에 맞춘 직무 훈련을 통해 기업의 인재상과 청년 역량 사이의 간극을 메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턴십이나 단기 훈련으로 숫자만 맞추는 대신, 기업 스스로 인재를 채용하고 키울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당연히 이는 단기간에 풀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노동 의욕을 잃지 않도록 노동시장 유입을 유도하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 구조 전환에 정부가 진지하게 매달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청년 고용 회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