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합병, 20조 핀테크 공룡 탄생…한화증권 15배 수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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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7일 오전 7:21

발행: 2025년 11월 26일 오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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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으로 20조 원 규모의 핀테크 공룡이 탄생했다. 두나무 주식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2.54주 교환 비율로 합의되었으며, 한화증권은 583억 원 투자로 9,090억 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와 규제 환경이 남은 과제다.

20조 원의 핀테크 공룡 탄생

네이버와 두나무가 역사적인 합병을 공식화했습니다. 국내 최대 포털 기업과 가상자산 1위 거래소의 결합으로 20조 원 규모의 초대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탄생하는 겁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두나무 주식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2.54주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9.5%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되지만, 네이버가 의결권 위임을 통해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양사는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회장이 직접 나서 설명할 계획입니다.

투자사들의 '돈방석'이 된 한화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합병으로 어마어마한 투자 수익을 거둘 전망입니다. 2021년 583억 원에 투자한 두나무 지분 5.94%에 대해 주당 43만 9,252원의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약 9,09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투자 원금의 15배가 넘는 수익으로, 업계에서는 '역대급 성공 투자'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변수도 있습니다. 합병이 성사되려면 두나무 주주의 8% 미만만이 반대해야 하는데,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화증권은 현금 확보 외에도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으로의 지분 교환,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잡기

이번 합병의 가장 큰 전략적 의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에 있습니다. 두나무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와'를 활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방대한 결제 생태계와 연계한다는 계획입니다.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사업을 보유한 빅테크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셈이죠.

네이버는 AI 기반 검색, 쇼핑,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연간 80조 원에 달하는 네이버페이의 결제 규모와 두나무의 기술력이 결합되면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입니다.

남아있는 도전 과제들

합병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간편결제 1위 사업자와 가상자산 1위 거래소의 결합이 시장 독과점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 여부도 불확실합니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간의 감독권 조율이 필요하고, 이미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규제 환경이 본격적인 성과 창출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합병 절차는 내년 5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은 후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026년 내 완료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합병이 한국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남아있는 과제 해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