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년 만에 1350원대…커지는 변동성에 환헤지 비상

서연뉴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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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30일 오후 7:34

발행: 2026년 9월 30일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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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원·달러 월평균 환율이 1358.75원으로 1년 만에 135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SK하이닉스 ADR 상장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수출업체 달러 매도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일일 변동폭이 8월보다 61% 확대되며 기업들의 환헤지 부담이 커졌고,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중동 정세 등 외부 변수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1년 만에 1350원대로 내려온 환율

원·달러 환율이 1년 만에 135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2026년 9월 월평균 환율은 1358.75원으로, 8월의 1404.35원보다 45.6원 하락했는데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월평균이 1350원대에 진입한 겁니다. 6월 말 1527.95원이던 환율이 9월 말 1352.8원까지 내려앉으며 3개월 새 196.6원이나 떨어졌습니다.

9월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은 전일보다 3.9원 내린 1352.8원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1359.4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결과입니다.

수출업체 달러 매도가 이끈 하락

이번 하락을 이끈 건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입니다. 분기 말과 월말을 앞두고 달러를 넉넉히 쌓아둔 기업들이 외환시장에 대량의 달러를 풀면서 공급이 늘어난 겁니다. 3분기에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반도체 수출 호조까지 겹치며 달러 공급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개입 경계감도 원화 강세를 거들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156.804엔까지 내려 12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엔화 강세가 원화에 동조했습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101.234로 여전히 101을 웃돌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반대 요인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294%, 30년물은 5.621%로 각각 2007년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536억원을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 속도를 제한했습니다.

커지는 변동성, 환헤지 비상

문제는 환율의 방향이 아니라 흔들림의 폭입니다. 9월 평균 일일 변동폭은 7.04원으로, 8월의 4.37원보다 약 61% 확대됐습니다. 9일 1336.1원에서 18일 1383.3원까지 7거래일 만에 47.2원이나 뛰었다가, 30일에는 30.5원 급락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절대 수준보다 이런 단기 변동이 부담입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간에 10~20원씩 오르내리면 수출입 결제 시점과 환헤지 전략을 정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낮게 봅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공급이 많아 중기적으로 1400원 이상 상승은 쉽지 않다"면서도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 유가 등 원화에 불리한 상황이 단기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동 전쟁과 FOMC 등 외부 충격이 겹치면 4분기까지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