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무너진 6800선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에 장을 마쳤습니다. 6,864.25로 출발해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며 6,800선 턱걸이까지 밀렸는데요. 코스닥도 21.49포인트(2.34%) 하락한 898.43을 기록하며 900선을 내줬습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2조6,087억 원, 기관이 6,726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조5,608억 원을 순매수하며 맞섰지만 지수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죠.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51억 원, 2,161억 원을 팔아치웠고 개인만 5,036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삼성전자 실적 앞둔 경계감
하락의 중심에는 실적에 대한 불안이 자리합니다. 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겁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7,818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를 24.8% 밑도는 수치입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와 미국채 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부담을 키웠습니다.
종목별로는 LG전자가 어닝쇼크로 10.54% 급락했고,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도 4% 안팎 빠졌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속이 4.14%, 운송장비·부품이 3.54%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기기와 오락·문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증시와 엇갈리는 흐름
더 눈에 띄는 건 해외 증시와의 온도차입니다. 나스닥과 대만 가권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일본 닛케이도 7만선을 회복했는데요. 코스피는 6월 사상 최고치 9,114.55와 비교해 24.5%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시장 체력도 약해졌습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50조3,471억 원에서 21조3,604억 원으로 57% 줄었고, 투자자예탁금도 121조 원대에서 100조 원대로 감소했습니다. 외국인은 5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실적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발표 이후 반등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명분 약화도 부담을 덜어줄 요인으로 꼽힙니다. 원/달러 환율은 1,340.4원으로 3.2원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