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쇼크에도 S&P500 최고치…원·달러 1400원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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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후 2:33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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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고용이 예상 밖에 부진하면서 연준 금리 인상 우려가 후퇴하고 S&P500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로 하락했으며, 엔화 강세와 국내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가치를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될 CPI와 PPI가 연준의 금리 경로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고용 쇼크에도 월가는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과 정반대로 2만3천 명 줄어들면서 시장에 큰 충격이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5월과 6월 수치까지 도합 10만3천 명이나 하향 조정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은 한순간에 사그라들었는데요. 오히려 뉴욕증시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낮아지고, 이것이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 만난 결과입니다.

AI 기업들의 주가 폭등도 눈에 띕니다. 엔비디아는 1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팔란티어는 맞춤형 AI 경쟁력 덕분에 40%에 가까운 급등을 보였습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재진입 추천과 씨티의 정점 경고가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와 엔화 반등이 맞물렸다

고용 지표의 부진은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며 환율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9원까지 내려가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여기에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의지가 더해지면서 엔화 강세가 원화에도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MUFG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외환 개입보다 펀더멘털 변화가 환율 방향을 결정한다며, 달러·엔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수급 환경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6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등 주요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유지시키고 있어,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CPI가 금리 향방을 가를 것

시장은 이제 연준의 다음 결정을 놓고 물가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사실상 금리 경로의 분수령이 될 겁니다. 고용 시장이 냉각된 만큼, 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인된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논란은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이민 감소 등 구조적 변화를 고려하면 현재 고용 상황이 균형 잡힌 수준이라고 보는 반면, 인플레이션 신호가 보이지 않으면 행동하겠다는 신중한 입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로 이어지며 중동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 위에 떠 있는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