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선박이 이끈 10월 수출 '역대 최대'…미 관세 영향은 여전히

뉴마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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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일 오전 12:31

발행: 2025년 11월 1일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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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액은 595억 7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각각 25.4%, 131.2%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으나,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16.2% 감소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향후 수출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출의 이중주

한국의 10월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595억 7천만 달러라는 수치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달성한 성과인데요, 특히 반도체와 선박이 수출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57억 3천만 달러로 25.4%나 증가하며 역대 10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수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대미 수출이 16.2%나 감소했고, 자동차와 철강 등 주요 품목에서 두드러진 부진을 보인 겁니다.

반도체, AI 수요가 이끈 호황

반도체 산업의 호조는 주로 AI 수요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까지 동반된 결과입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관계자는 AI 관련 수요 강세가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엔비디아 CEO 역시 HBM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AI 성장세가 너무 높아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할 정도입니다.

선박 수출도 131.2%라는 경이로운 증가율을 보이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글로벌 물동량 회복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확대가 선박 수출 호조의 배경입니다.

관세의 그늘

미국 관세의 영향은 자동차, 철강, 가전 등 주요 품목에서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었고, 대미 수출은 3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수출이 10.5% 감소한 것은 4월 미국의 25% 관세 부과 이후 7개월 만에 본격적인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산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는 합의가 타결되면서 상황은 반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자동차 관세가 15%로 낮아지면 대미 수출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전환점

이번 관세 협상 타결은 단순히 관세율 인하를 넘어 한미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은 2차 정상회담에서 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는데요, 정부는 이를 통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입니다.

10월 무역수지는 60억 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1~10월 누적 흑자 규모는 564억 3천만 달러로 작년 전체 흑자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번 수출 호조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관세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