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8% 폭락...6000선 붕괴와 역대급 공포장

한한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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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전 3:04

발행: 2026년 7월 28일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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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8일 코스피가 10.8% 폭락하며 6000선이 붕괴되었습니다. 중국 CXMT 상장 및 노광장비 자체 개발 소식과 엔비디아 순환 금융 의혹으로 AI 거품론이 커지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 속에 7월 월간 하락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으나, 증권가에서는 과매도 구간 진단과 함께 이번 주 실적 발표를 반등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6000선이 무너진 날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8% 급락하며 6000선이 붕괴되었습니다. 28일 장중에는 5992선까지 밀리는 등 올해 들어 여덟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대와 14%대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600조 원이 하루 만에 증발했습니다.

이번 급락으로 7월 한 달간 코스피는 무려 28.94%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수치로, 이제 증시는 석 달 전 9000선을 웃돌던 시절과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발 반도체 충격과 AI 거품 의혹

이번 폭락의 불씨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가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며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하자,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자립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던 DUV 노광장비까지 자체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기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독점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습니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대규모 금융 보증을 제공하고 해당 기업이 다시 자사 칩을 구매하는 순환 금융 구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과대평가된 것 아니냐는 거품론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주가 도미노처럼 쓰러졌습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약 5조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과매도 논란과 반등의 조건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현재가 과도한 조정 구간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술적 지표들이 모두 과매도 상태를 가리키고 있으며, 주가수익비율도 9배 아래로 내려간 만큼 저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다만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과거처럼 가파른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번 주 예정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여전히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여준다면 현재의 공포가 일부 해소될 수 있지만, 만약 AI 투자 확대 기조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다면 한동안 박스권에 갇힌 L자형 흐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