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7경기 무패 행진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의 마법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3위로 도약한 맨유는 캐릭 감독 체제 아래에서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아모림 감독 시절 6위에 머물던 팀이 불과 두 달 만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겁니다. 팬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승전보에 '전성기 시절의 맨유'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라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브루노와 세슈코의 날카로운 협업
이번 팰리스전에서 맨유의 역전극을 이끈 주인공은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젊은 공격수 베냐민 세슈코였습니다. 전반 초반 실점과 주전 풀백 루크 쇼의 부상 교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팀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후반 페널티킥을 얻어낸 브루노가 직접 골망을 갈랐고, 이어 세슈코의 헤더 결승골이 터졌습니다. 브루노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팬 투표에서 67% 지지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고, 세슈코는 최근 8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캐릭 체제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습니다. 캐릭 감독은 아모림 감독이 고수하던 스리백 전술을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공격 수비 밸런스를 잡았고, 이 변화가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식 감독 발령을 둘러싼 논란
구단 수뇌부도 캐릭 감독의 성과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새 경영진인 짐 래트클리프 회장을 비롯한 운영진은 그를 정식 감독 후보 최상위에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맨유 레전드인 개리 네빌과 리오 퍼디난드는 "캐릭이 맨유의 DNA를 이해하면서 현대적 전술을 결합한 리더"라며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이 킨 같은 비판적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는 "몇 경기 좋은 성적만으로 정식 감독을 내정하는 것은 경험이 부족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신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팰리스전은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았던 애덤 워튼에게는 실패한 시험 무대가 됐습니다. 6,5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예상되는 그는 경기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 더 시급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습니다.
맨유는 이제 캐릭 감독의 체제가 임시에서 정식으로 전환될지, 그리고 남은 시즌 동안 상위권 수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팀의 변모된 모습은 팬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