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박병호의 마지막 인사, 두 팀의 예우와 한 타자의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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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6일 오후 2:50

발행: 2026년 4월 26일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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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레전드 박병호 선수의 은퇴식이 감동 속에 진행됐다. 전 소속팀 삼성은 전원 사인 유니폼 선물로, 키움은 특별 엔트리 등록으로 예우했다. 통산 418홈런의 화려한 기록을 남긴 그는 상대 배려로 타석에는 서지 않는 스포츠맨십을 보였고, 은퇴 즉시 키움의 코치로 새 출발한다.

특별한 하루를 장식한 두 팀의 예우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의 선수 생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2026년 4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의 '영원한 4번 타자'에 대한 감동적인 은퇴식이 열렸는데요, 이날의 특별함은 한 팀을 넘어선 관심과 예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전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전원이 사인을 담은 원정 유니폼 액자를 선물하며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죠. 삼성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박병호에게 선물한 것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며, 함께했던 시간을 함께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한 선수의 은퇴를 두 프로구단이 함께 축하하고 기리는 모습은 프로스포츠에서 흔치 않은 훈훈한 장면이었습니다.

418홈런의 발자취, 국민 거포의 길

박병호의 커리어는 화려한 기록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2005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2011년 넥센(현 키움)으로의 트레이드가 전환점이 되었죠. 키움에서 그는 본격적으로 리그를 주름잡는 거포로 성장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맹활약했습니다. 특히 2014년과 2015년에는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장타력을 보여주었어요. 2016년과 2017년에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도전의 시간을 가졌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통산 418홈런이라는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6번의 홈런왕, 2번의 MVP, 6번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그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상징이 되었죠. 선수 생활 말년에는 KT를 거쳐 삼성에서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국민 거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타석을 스킵한 선택, 그리고 새로운 시작

이날 은퇴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결정은 그가 특별 엔트리에 등록되어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타석에도 서지 않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상대 팀 삼성의 투수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는데요, 그는 “시즌 초반 타석에 들어가 안타를 치면 상대팀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대에 대한 예의와 팀을 생각하는 이 선수의 모습은 화려한 기록보다 더 깊은 감동을 남겼습니다. 한편, 그는 은퇴와 동시에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로 새로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합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퓨처스팀 시절부터 그가 가진 타격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선후배 간의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훌륭한 코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죠.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에서 박병호 코치는 키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히어로즈는 내 이름 '박병호'를 알린 팀”이라고 말하며 코치로서도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