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파문...정부, F4 회의로 제도 보완 나서

매매문Y
43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0일 오후 10:31

발행: 2026년 7월 9일 오후 8:31

요약 생성중...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후 시장 변동성 확대와 투자자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가 F4 회의를 통해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HFT의 과다 거래와 음의 복리 효과가 문제로 지목되는 가운데, 상장폐지보다는 예탁금 상향과 의무교육 강화 등 현실적 대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시장 흔들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이후 국내 증시는 끊이지 않는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삼전닉스'로 불리는 이 상품들은 특정 종목으로 자금이 쏠리며 코스피의 급등락을 반복하게 했고, 결국 정부가 제도 보완을 검토하기로 나섰습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F4 회의에서 시장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상품을 두고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도입에 대한 깊은 후회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사실상 시장 안정을 위해 강력한 제도 개선에 시동을 건 셈입니다.

외국인 HFT와 음의 복리, 투자자들의 눈물

이번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외국인 고빈도매매(HFT)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HFT는 개인 투자자와 달리 설정·환매 권한을 이용해 운용사의 리밸런싱 패턴을 미리 파악하고 차익을 챙기면서 시장을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를 이들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일각에서는 이들의 권한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한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음의 복리' 효과로 횡보장에서 투자자 자산이 녹아내리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시된 14개 레버리지 ETF 모두 최근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최대 손실률은 35.9%에 달했습니다. 결국 고배당을 노렸던 개인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장폐지보다 현실적인 대안은

일부 정치권에서는 해당 ETF의 상장폐지까지 주장하고 있으나, 15조 원 이상의 자금이 물려 있는 만큼 강제 청산은 투자자 손실 확정과 시장 혼란만 야기할 수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현실적으로는 기본 예탁금을 현행 1,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으로 올리고, 사전 의무교육을 2시간에서 30시간으로 대폭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사들에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발적 조치를 주문했고, 손실위험 고지 강화와 고위험군 집중 관리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최근의 변동성이 반도체 업황과 지정학적 리스크, 미 연준 금리 정책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레버리지 ETF만 원인으로 돌리는 것은 과도하다는 신중론도 존재합니다. 정부의 제도 보완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 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