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그리고 새로운 포지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가 202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5번 타자이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합니다. 26일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뉴욕 양키스를 맞아 펼쳐지는 경기에서, 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19승을 거둔 좌완 에이스 맥스 프리드를 상대하게 됩니다. 팀은 라인업에 루이스 아라에즈, 맷 채프먼, 라파엘 디버스 등의 강타자를 배치하며 이정후를 중심 타선의 한 축으로 삼았습니다. 이번 개막전 선발은 그가 팀 내에서 차지한 위상과 기대치를 확인시켜주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포지션 변경입니다.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이정후는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익수로서 타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도 이 변화가 그의 공격적인 면모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개막을 하루 앞둔 연습경기에서 몬테레이를 상대로 터뜨린 스리런 홈런은, 이러한 기대감에 불을 지핀 장면이었습니다.
스프링캠프의 준비와 지난 시즌의 아쉬움
세 번째 빅리그 시즌을 앞둔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동안 빅리그 투수들의 공에 대한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공의 회전과 속도에 대한 적응이 핵심 과제였는데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5, OPS 1.227을 기록한 것은 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지금의 좋은 감각을 최대한 오래 끌고 가고 싶다"며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5시즌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타율 0.455에 4홈런을 기록하며 뛰어난 가능성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의 최대 목표는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소화하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풀타임 활약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향후 전망과 한국 선수들의 행보
이정후의 활약은 샌프란시스코의 '가을 야구' 희망과 직결됩니다. 팀은 에이스 로건 웹을 앞세워 강력한 양키스 타선에 맞서려 하고 있습니다. 팀 내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정후는 자신의 강점인 타격과 수비를 바탕으로 주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팬그래프는 그에게 올시즌 타율 0.271을 예측했지만, 수비 부담 감소와 지난해 후반기 타격감이 호조를 이어갈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시즌 초반 행보는 다소 엇갈립니다. 송성문은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고, 김하성 역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5월 이후 합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혜성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합니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현재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 야수 선수라는 점에서 한국 팬들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포지션에서의 그의 도전이 어떻게 펼쳐질지, 개막전부터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