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흔든 건 결국 금리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9% 내린 5만1415.75, S&P500지수는 0.51% 하락한 7666.99, 나스닥 종합지수는 0.75% 떨어진 2만6734.508을 기록했는데요.
하락의 중심에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있습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5.44%까지 올라 2004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10년물도 5.13%를 넘어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장기 자금 조달 비용이 20년 만에 가장 비싸진 셈입니다.
금리를 밀어 올린 세 가지 힘
첫 번째는 경기와 물가입니다. 9월 S&P 글로벌 PMI 예비치가 58.4로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습니다.
두 번째는 재정 부담입니다. 미국 정부 부채가 약 40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국채 발행이 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해졌습니다. 700억 달러 규모 5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5.033%까지 치솟았고 응찰배율도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장기채를 들고 있으려면 그만큼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는 기간 프리미엄이 커진 겁니다.
세 번째는 AI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입니다. 한정된 자금을 두고 국채와 회사채가 경쟁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한층 커졌습니다.
연준과 정상회담, 두 변수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을 긴장시켰습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추가 인상이 합리적 전망이라고 했고, 마이클 바 이사는 물가를 2%로 맞추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시장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6~70%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관세와 AI, 첨단 반도체 등이 논의됐지만 주요 합의 기대감은 낮습니다. 중동 긴장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피해 보수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은 실물경제에도 부담입니다.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까지 올랐고, 정부는 만기 국채를 차환할 때마다 더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합니다. 에너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국채 수요가 향후 금리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