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마지노선이 무너진 순간
한국갤럽이 지난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38%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수치이자 3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한 결과인데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40%가 붕괴되면서 국정 운영 동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는 51%로 두 주 연속 과반을 넘어섰고,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통적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40대와 50대에서 지지율이 급락하며 지지층 균열이 뚜렷해졌습니다. 서울은 29%로 9%포인트 하락했고, 호남 지역마저 7%포인트 밀리는 등 전 지역에서 지지세가 약화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과 인사가 쌓은 불만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감입니다. 부정 평가 이유 중 24%가 부동산 문제를 지목했는데, 이는 7월 말부터 계속해서 최상위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독자적인 부동산 대책과 혼란을 가중한 세제 개편안이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와 더불어 8월 30일 단행된 개각 역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으로 부적합 여론이 43%에 달했고,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의원직 겸직 논란으로 부적합 의견이 61%에 육박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국민 과반 이상이나 상당수가 부적합하다고 본 만큼,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입니다. 프랑스 국빈 방문이라는 외교 성과조차 내치에 대한 불만을 상쇄하지 못했습니다.
지지율 반등, 돌파구는 어디에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이 부동산과 증시 등 다양한 현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정책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욱 섬세하게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인사 검증 체계 역시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통령은 순방 복귀 직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민생 현안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청와대는 추석 전 대통령 기자회견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인사 논란과 부동산 정책뿐만 아니라 연임 개헌이나 공소취소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여권 안팎의 요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기간 내 지지율 반등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인데, 호르무즈 파병 문제나 대법관 재제청 갈등 등 산적한 난제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