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이 몰린 인공수로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무태상어 '부캉이'가 5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9월 18일 처음 발견돼 약 19일째 수로에 머무는 겁니다. 평소 하루 2천 명이 찾던 곳인데, 추석 연휴엔 하루 10만 명, 개천절엔 7만에서 8만 명이 몰렸습니다.
부산시와 해경, 수산과학원은 강한 물줄기와 진동으로 두 차례 유도했지만 상어는 수로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3일 만조 때 그물망을 넘어 다시 수로로 돌아왔고, 당국은 유도용 그물망을 철거한 뒤 추가 구조 없이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수온과 먹이, 생존 우려
쟁점은 부캉이의 건강입니다. 수산과학원은 먹이 활동이 중단됐고 수온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앞바다 수온이 다음 달 16도까지 떨어질 전망인데, 무태상어는 17도에서 20도 사이에 활발히 활동하는 종입니다. 수온이 더 낮아지면 생명에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온이 계속 내려가면 조속히 외해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당국은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필요하면 외해 재이송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시민 참여와 보호 공백
이번 사태는 시민 참여형 서비스로도 이어졌습니다. 부경대 연구원이 만든 '부캉이 지금 있나' 웹사이트는 시민 제보와 AI 사진 판별을 결합해 목격 위치를 실시간 공유했습니다. 개설 2주 만에 2만 명이 찾았고, 상용 AI 대신 오픈소스 추론 구조로 처리 속도를 높였습니다. 현장의 관심이 기술 실험과 시민 참여로 연결된 셈입니다.
다만 야간에 휴대폰 플래시와 대형 랜턴을 비추는 관람객이 늘면서 상어에 스트레스를 준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공원 측은 야간 랜턴 사용 금지 안내방송을 내보냈습니다. 무태상어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이지만 국내 해양생태계법상 보호 대상은 아닙니다. 녹색연합은 법 개정을 촉구했고, 부산시는 부캉이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와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을 공원에 설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