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자화자찬과 냉담한 민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 경제가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기록적인 일자리 창출과 주식 시장의 호조를 근거로 들며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는데요. 당시 메시지에는 미국 군사력 또한 세계 최강이며 모든 전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자신감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적인 주장과는 정반대로, 실제 유권자들의 평가는 매우 냉담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낙관론과 국민들의 체감 경제 사이에는 뚜렷한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의 날에 올린 이 글은 화려한 수치를 나열했을 뿐, 일상 속 물가 부담을 겪는 사람들의 시선은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임기 중 최저 지지율의 이면
최근 발표된 NPR·PBS뉴스·마리스트 공동 여론조사 결과는 이러한 괴리를 냉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6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성인 1,0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 지지율은 33%에 그쳤는데요. 이는 임기 중 최저치이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의 최저치였던 36%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반대로 경제 운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응답자는 60%에 달했습니다. 특히 무당층에서는 65%가 반대 의사를 밝혔고,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도 22%가 경제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지지율 하락을 넘어서,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추세는 단기간에 쉽게 반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가 공약과 괴리되는 현실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진 데는 뚜렷한 이유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물가를 낮추겠다는 공약으로 재집권에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생활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4.2%를 기록하며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찍었고, 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3.1%, 에너지 가격은 약 4% 상승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5월 중순 갤런당 4.4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미국과 이란의 예비 합의 이후 3.99달러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도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01(k) 퇴직연금 계좌의 성장과 주식 시장의 호조를 내세우지만, 사실 이러한 자산 상승이 모든 계층의 체감 경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화려한 지표 뒤에 가려진 물가 부담이 유권자들의 실질적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향후 대통령의 경제 메시지가 실제로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라는 구체적 성과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