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제정 100주년, 광화문부터 전국까지 '한글'로 물들다

정동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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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7일 오후 6:04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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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제정 10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맞아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2026 한글주간'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울산 외솔한글한마당, 성주 서예 체험 등 지역 행사와 국가기록원 기록 공개, KB금융의 세종학당 후원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20대의 관심이 가장 높은 가운데 100주년을 처음 알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세종한글축제 불꽃쇼를 둘러싼 보호종 서식지 논란도 남아 있습니다.

한글날 100주년, 전국이 한글로 물들다

올해 한글날은 유난히 특별합니다. 한글날이 제정된 지 꼭 100년,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맞는 해이기 때문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6일부터 17일까지를 '2026 한글주간'으로 정하고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 곁에 한글'이라는 주제 아래 한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입니다.

광화문에서 전국까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광화문 일대의 풍경입니다. 세종대왕상 앞에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기념하는 체험 부스가 들어섰고,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6일부터 사흘간 열린 '한글한마당-광화문'에서는 20여 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8일 저녁에는 100주년 점등식과 미디어 파사드 '스몰넷, 우주'가 광화문 외벽을 수놓았습니다.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는 낭독과 축하 공연도 함께 이어졌죠.

지방의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울산 중구는 외솔 최현배 선생 탄생 132돌을 기념해 외솔기념관 일원에서 '2026 외솔한글한마당'을 열었고, 경북 성주군은 서예 체험으로 붓 끝에 한글의 혼을 담았습니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우리한글, 우리화석'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도 훈민정음부터 한글 자판까지를 다룬 '국가기록서고 개봉기' 시리즈를 공개하며 100년의 기록을 되짚었습니다.

세대별 온도차, 그리고 남은 숙제

흥미로운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피앰아이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한글날에 가장 관심을 보인 건 20대였습니다. 56.5%가 관심이 있다고 답해 30대(39.5%)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요. 다만 응답자의 51.4%는 100주년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신조어와 줄임말을 쓴다는 비율은 66%에 달했고, 20대가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띕니다. KB금융그룹은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357명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후원하며 한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세종한글축제에서 예정된 에어쇼와 불꽃쇼를 두고 시민단체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중앙공원이 금개구리 등 보호종 서식지와 인접해 있어 소음과 섬광이 야생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한글의 100년을 기념하는 만큼, 사람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축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