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김강일 잇따라 '핵보유국 불가역' 주장…비핵화 의제 배제 노림수

K머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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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6:32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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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연이어 반발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직접 담화를 내 핵 지위의 불가역성을 주장했고, 김강일 국방성 부상도 베이징 샹산포럼에서 같은 메시지를 냈다. 전문가들은 북미 대화를 앞두고 비핵화를 협상 의제에서 배제하려는 의제 선점 전략으로 분석한다.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적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연이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제70차 IAEA 총회에서 유럽연합과 프랑스, 일본 등이 북한 비핵화를 촉구한 데 대해 "망상"이자 "헛고생"이라고 일축했는데요. 북한의 핵 지위가 물리적, 법적으로 영구 고착돼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

주목할 점은 메시지의 격이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IAEA 총회에 대한 반발은 상설대표부나 원자력공업성 대변인 명의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김여정 부장이 직접 담화를 냈습니다.

샹산포럼에서 나온 같은 메시지

비슷한 시기 베이징에서는 김강일 국방성 부상이 같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제13회 샹산포럼 연설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 불패의 한계선"으로 규정하며 되돌릴 수 없음을 재차 강조했죠. 북한이 이 포럼에 부상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입니다.

김 부상은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비현실적인 망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미일 군사협력을 "핵동맹"으로 규정하고, 미국이 전술핵무기 공격 공조를 확대하는 새 핵전략을 실전 사용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북한에 핵무력 강화 노선의 명분을 제공한다는 논리입니다.

대화 앞둔 의제 선점 노림수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를 북미 대화를 겨냥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스처로 접촉 분위기가 형성되자, 비핵화를 협상 의제에서 아예 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존중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봤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남중 통일부 차관도 직접적, 간접적 대화를 앞두고 자신들의 입장을 최대한 각인시키는 의제 제시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0일 열린 한미 대량살상무기대응위원회 개최에 처음으로 반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