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향해 '낙태' 비유·역적 발언까지...민주당 계파 갈등 격화

한아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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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5일 오후 12:18

발행: 2026년 7월 15일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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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의원과 정청래 전 대표 간의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의 평택 공천 후회 발언을 낙태에 비유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깔아본다고 직격했으며, 정 전 대표는 과거사를 파헤치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과격한 설전이 당의 단결을 해친다는 우려가 나오며, 정책이 아닌 족보 논쟁으로 번지는 공방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낙태 비유까지 등장한 거친 설전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의원과 정청래 전 대표 간의 공방이 걷잡을 수 없는 수위로 치닫고 있습니다. 양측은 최근 서로를 향해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당내 갈등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는데요. 특히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후회하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자녀를 낙태했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고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미 공천을 받아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후보와 그를 지지한 당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 의원은 이어 호남 향우회 행사에서 현재 상황을 명청 대전이라 칭하며 과거였다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진압했을 것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정 전 대표를 향한 이러한 공세는 단순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 상대를 압도하려는 과격한 수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 전 대표 역시 과거 정치 이력을 파헤치는 방식으로 맞서며 양측의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존중을 둘러싼 시각차

이번 설전의 핵심에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태도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송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을 아래로 깔아보는 느낌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를 지지했던 모임에서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보다 먼저 높은 자리에 있었다는 점을 들어 국가 원수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주장한 것인데요. 정 전 대표가 자기 정치를 고민하며 대통령을 다소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송 의원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정 전 대표가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송 의원은 아연실색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대표가 세력을 공격할 때나 쓸 법한 말이지 집권 여당 대표가 할 발언이 아니라는 비판인데요. 반면 정 전 대표 측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2002년 대선 후보 단일화 협의회 참전 이력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과거 정치 이력으로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양측의 시각차는 단순한 언행 논란이 아닌 당내 권력 관계와 계파적 대립을 보여주는 측면도 있습니다.

과거사 공방과 당내 파열음

양측의 대립은 단순한 당권 경쟁을 넘어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평택을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면서도, 조국 전 대표를 설득해 부산으로 출마하게 했어야 세력 분열을 막을 수 있었다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당내 세력 관리와 전략적 판단의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러한 과격한 설전이 당의 단결을 해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서로의 과거사를 파헤치고 족보를 논하는 방식의 공방은 생산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향후 토론회에서 과거 식의 족보 논쟁이 아닌 정책과 비전 중심의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원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당장 누그러질 기미는 보이지 않아 당내 갈등이 전당대회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