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 개미들이 살린 8,500선…코스피, 역대급 폭락 다음날 3%대 반등

뉴녹Y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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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4일 오후 1:17

발행: 2026년 6월 23일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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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4일 코스피가 전날 역대급 폭락을 딛고 8,500선을 회복하며 3%대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8조 원이 넘는 역대급 순매수를 기록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다만 변동성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불안 심리가 여전해, 전문가들은 주도주 중심의 분할 매수와 리스크 관리를 조언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8,500선을 탈환한 코스피

전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내 증시가 거대한 되돌림을 보였습니다. 23일 역대급 폭락을 겪었던 코스피가 24일 장중 8,500선을 회복하며 3% 이상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7%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고, SK하이닉스도 3~4%대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반등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크게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전날의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립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소식도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덕분에 추가 충격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패닉에 맞선 개미들의 역대급 저가 매수

이번 장세에서 가장 눈에 띈 건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저가 매수였습니다. 23일 코스피가 10% 가까이 폭락했을 때 개인은 8조 5,909억 원이라는 역대급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6월 한 달간만 보더라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조 원, 1조 원 이상을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은 홀로 28조 5,533억 원을 사들이며 시장을 지탱했는데요.

"남들이 패닉에 빠질 때 나는 줍줍한다"는 심리가 시장의 급격한 되돌림을 견인한 셈입니다. 24일 장 초반에도 개인은 7,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대거 소화했습니다. 다만 투자 주체별 온도 차는 여전히 커 보입니다.

사상 최고 변동성 속에서 드러난 과제

지수가 크게 회복하는 모습과 달리 시장의 불안 심리는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95.6까지 오르며 2009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는데요. 이는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가격 움직임을 매우 크게 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금융투자업계는 하루 만에 지수가 큰 폭으로 움직이는 장세에서는 매수 시점에 따라 손익 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추격 매수보다는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분할 매수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전날 급락을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좁히는 조정으로 보며, 코스피 1만 시대를 대비해 차분한 매집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34.9원으로 소폭 하락하며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도 엿보였습니다. 다만 변동성지수가 여전히 금융위기 수준을 웃돌고 있어 시장이 완전히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