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경 300억' 의혹 재수사…노소영 세 번째 참고인 조사

I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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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0일 오후 6:03

발행: 2026년 9월 20일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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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며 '선경 300억'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1995년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자금 흐름을 두고 SK 측은 자체 조달이었다고 반박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 측근들은 전달 사실을 주장합니다. 법원은 300억원을 불법 급여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30년 만에 다시 열린 의혹

검찰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노 관장은 202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에서 '김옥숙 메모'를 제출한 당사자인데요. 메모에는 '선경 300억'을 포함해 904억원 규모의 자금 내역이 담겼고, 노 관장은 이 돈이 최종현 선대회장에게 전달돼 선경그룹 경영에 쓰였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메모와 어음, 엇갈리는 증언

논란의 출발점은 1995년입니다. 당시 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의 일환으로 최종현 선대회장을 조사했지만, 선경이 자금 수수처로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 SK 측은 태평양증권 인수와 한국이동통신 진출에 쓰인 자금이 모두 자체 조달이었다고 반박합니다. 연간 현금흐름이 1조원에 달했던 만큼 외부 자금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반대로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은 자금이 오갔다는 입장입니다. 윤석천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2024년 인터뷰에서 최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손길승 전 SK 회장도 비슷한 증언을 내놨습니다.

법원 판단과 검찰 수사

검찰이 들여다보는 건 김옥숙 여사의 자금 관리 경로입니다. 2005년 대검찰청은 계좌에서 11억9900만원을 발견했고, 2007년 국세청은 210억원 규모의 보험 납입을 확인했습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문화재단에 147억원, 노태우센터에 5억원이 출금된 정황도 살피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미 한 차례 판단을 내렸습니다.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300억원이 SK에 전달됐다고 확정하지 않았고, 불법 급여로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SK 주가 상승을 반영해 재산분할 비율은 유사하게 유지했습니다. 5·18기념재단 등이 2024년 10월 비자금 은닉과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형사 절차에서 '선경 300억'의 실제 행방이 다시 검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