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쇼크에 코스피 5%대 급락…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

머조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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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5일 오전 9:52

발행: 2026년 10월 15일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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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고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5.59% 급락한 5,673.01에 개장했습니다. 코스닥도 800선이 붕괴되며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200일선 이탈로 데드크로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사모펀드들은 현금 확보와 저가 매수로 셈법이 갈렸습니다.

5%대 급락에 사이드카까지

코스피가 개장 직후 5% 넘게 밀리며 5,600선까지 후퇴했습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5.8포인트(5.59%) 하락한 5,673.01에 문을 열었는데요. 코스닥도 4.79% 떨어진 784.45로 출발하며 800선이 무너졌습니다.

장 초반 기관은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전 9시 7분 코스피에, 9시 12분 코스닥에 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됐습니다. 이틀 만에 다시 나온 조치였습니다.

미국 물가와 AI 투자 논란

출발점은 미국이었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7% 오르며 예상치를 웃돌았고, 근원 CPI도 2.6% 상승했습니다.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자 연준이 오는 27~28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AI 투자 수익성 논란까지 겹쳤습니다. 코어위브가 15.5% 급락했고 마이크론, AMD, 인텔, 샌디스크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각각 6.68%, 7.54%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사이클의 평가 기준이 설비투자 규모에서 수익성과 현금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200일선 이탈과 엇갈린 셈법

기술적 지표도 부담입니다. 코스피는 13~14일 이틀 연속 200일 이동평균선(6,385)을 6% 이상 밑돌았습니다. 50일선이 200일선 아래로 꺾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6,000선 안팎이 이어지면 16거래일 뒤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낙폭이 14.21%에 이르자 사모펀드들도 셈법이 갈렸습니다. 라이프자산운용과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위험 관리와 균형을 강조한 반면, KCGI와 타이거자산운용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반도체 매수를 늘리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장 후반 예정된 TSMC 실적과 연준의 금리 결정이 향후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