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 사고에 부모도 책임…법원 "10% 과실" 판결의 의미

네파조v
5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6일 오후 9:17

발행: 2025년 11월 6일 오후 5:21

요약 생성중...

5세 아이가 야구공에 맞아 두개골 골절상을 입은 사건에서 법원은 광주시의 안전 관리 소홀을 인정하면서도 부모의 감독 소홀에 10% 과실을 함께 인정했다. 이 판결은 공공시설 안전 관리 책임과 함께 보호자의 주의 의무를 동시에 강조하며,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중요한 기준을 마련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

80미터 밖에서 날아온 야구공 한 개가 5세 아이의 두개골을 골절시키고, 2년 10개월에 걸친 법정 공방을 거쳐 결국 부모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판결로 이어졌습니다. 2020년 9월 광주 남구의 한 유치원 앞에서 놀던 아이가 인근 초등학교 야구부 훈련 중 날아온 공에 머리를 맞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당시 학교 주변에는 야구공을 막을 안전망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고, 머리에 영구적인 흉터가 남게 되었습니다. 치료비만 1200만 원에 달하는 심각한 부상이었고, 이로 인해 가족들은 2022년 12월 광주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게 됩니다.

안전 관리 소홀 인정

광주지방법원은 지난 11월 6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광주시 공무원들의 안전 관리 의무 위반을 명확히 인정했는데요, 공공시설 주변의 안전 관리 책임을 공무원에게 명확히 물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과 같은 위험 요소가 있는 장소 인근에는 적극적인 안전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소송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광주시교육청과의 조정 시도가 불발되면서 본격적인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는 겁니다. 이는 단순한 사고 처리에 그치지 않고, 공공기관의 안전 관리 체계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졌습니다.

부모의 10% 과실

법원 판결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부모에게도 10%의 과실을 인정한 부분입니다. 재판부는 "아이를 더 안전한 장소에서 놀게 하지 않은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는데요, 이는 보호자에게도 아이의 안전을 보호할 주의 의무가 있으며, 이를 소홀히 한 경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부모의 감독 소홀이 사고 발생에 일부 기여했다는 법원의 판단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불운한 사고'가 아닌 '예방 가능했던 사고'로 규정한 셈입니다. 물론 이는 부모의 전적인 책임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 안전 관리 책임의 일부를 분담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공공 안전 관리의 교훈

이번 사건은 야구장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 체육 시설의 안전 기준 재정비 필요성을 촉발시켰습니다. 현재 야구장 안전망 설치 기준은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예측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학교 운동장과 인접한 공간에 대한 위험 평가와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 주변에는 추가적인 안전 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이번 판결은 공공시설 안전 관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유사한 사고 발생 시 시설 관리자와 보호자 양측의 책임을 함께 따질 수 있는 선례가 될 전망입니다. 이는 단순히 법적 책임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안전 의식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부모들의 안전 감독 부담이 가중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아이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보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 법원은 "보호자가 예측 가능한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의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야구장을 비롯한 체육 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만큼, 이번 판결이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