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물가·금리 트리플 악재에 코스피 7000선 붕괴…CPI·FOMC 촉각

뉴Y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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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후 1:19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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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미국 PPI가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7000선을 내주고 6800대로 밀렸습니다. 시장은 미국 CPI와 FOMC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과 자사주 매입이 지지선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유가와 물가에 밀린 7천 선

코스피가 7,000선을 다시 내주며 6,800대로 후퇴했습니다. 2026년 9월 11일 개장과 함께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밀렸는데요, 이날 장중 한때 6,800선까지 내려가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전날까지만 해도 어렵사리 7,000선을 지켜냈지만, 하루 사이 국제유가와 미국 물가지표가 동시에 터지면서 버티지 못한 겁니다.

이번 급락의 첫 번째 불씨는 중동에서 시작됐습니다. 후티 반군의 움직임으로 페르시아만과 홍해 일대의 원유 공급망이 마비될 위기에 처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를 훌씬 넘었습니다. 유가가 이 정도로 치솟으면 당연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이게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과 겹치면서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미국 8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5.4%나 올랐고, 이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다른 풍경

물론 9월 10일,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은 상당히 버텨냈습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와 지수 리밸런싱이라는 악재가 겹쳤지만, 코스피는 장중 6,900선 아래로 밀렸다가 다시 7,000선 위로 올라섰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조 원대 매도 물량이 쏟아졌음에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지수를 받쳐냈는데, TSMC의 사상 최대 매출 소식이 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준 덕분입니다.

그날의 수급 흐름도 흥미로웠습니다. 외국인이 2조 4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압박했지만, 기타법인의 자사주 매입과 기관·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균형을 맞춰줬습니다. 방산과 보험주로의 순환매도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죠. 당시만 해도 시장은 7,000선이 일단은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모두가 미국의 물가지표를 경계하고 있었는데, 결국 다음 날 아침 그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시선은 CPI와 연준 회의로

지금 시장의 시선은 11일 밤 공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에서 16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 쏠려 있습니다. CPI 둔화가 확인된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될 여지가 있지만, 물가 불안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매도세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70%를 넘어선 상황이라 연준의 움직임에 따라 단기적인 방향성이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오픈AI의 신규 모델 공개로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한풀 꺾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조정을 받더라도 6,500선 부근에서 지지대를 형성하며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 리스크가 언제든 다시 유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물가와 금리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변동성을 관리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