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미중 무역 갈등 속 한국 기업 '새우등' 신세

매마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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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5일 오전 2:50

발행: 2025년 10월 14일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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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하면서 한중 관계에 긴장감이 조성됐다. 한화 필리조선소 등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 갈등이 한국 기업으로 확산되는 첫 사례로,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향후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한중 통상 채널을 통해 대응 중이며, 당장 영향은 제한적이나 추가 제재 가능성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화에 날아든 중국의 제재

중국 정부가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한 보복으로, 한화쉬핑과 한화 필리조선소 등 핵심 법인들이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며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부상했던 곳인데요, 중국 측은 이들 기업이 미국의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제재에 대해 "한중 통상 채널을 가동해 소통하며 대응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한국 기업으로 확산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를 겨냥한 조치

이번 제재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조선업 경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중국 선박에 톤당 50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 선박에 동등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화 필리조선소가 바로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이라는 점입니다. 한화그룹은 이 조선소를 통해 미국 조선업 부활 계획에 참여하고 있었죠.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미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해왔습니다. 한국산 선박이 미군 작전에 사용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했었는데, 이번 제재는 그러한 입장이 구체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특정 한국 기업을 명시적으로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말합니다.

APEC 정상회담 속 외교적 긴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방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제재는 더욱 의미심장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이번 회의期間中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시 주석 방한에 대비해 한중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중국의 강경한 조치는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실은 혐중 시위 단속 등 외교적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제재를 통해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어려운 입지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8%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한화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국 기업이 '고래 싸움에 터진 새우등'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화오션과 중국 기업 간 직접 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당장의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국이 향후 추가 제재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까지 강화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대응 방향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담은 미중 무역 갈등 해소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동시에 협상 지속 의사도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은 "100% 추가 관세 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양국 정상의 만남이 실제로 성사될지, 그리고 어떤 합의점을 찾을지가 주목됩니다.

정부는 한중 통상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타협에 실패할 경우, 한국은 미중 양국으로부터의 통상 압력을 동시에 받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국제 경제 질서 속에서 한국의 위상과 대응 능력이 시험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