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급락 속 누군가는 삼전닉스를 담았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부르는 '삼전닉스'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 급락 때마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또 속았다"는 공포가 나왔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절묘한 타이밍에 매수에 나선 세력이 존재했고, 급반등으로 수익을 낸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 방송에서는 대형 매수 세력의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펀더멘털은 그대로인데 주가만 급락했을 때
SK하이닉스는 최근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한 반등세를 연출했습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폭락이 기업 가치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반대매매와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외부 요인이 주가를 실제 기업 가치보다 훨씬 크게 끌어내린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기업의 펀더멘털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1,000억 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인 EPS의 성장 곡선도 여전히 가팔랐습니다. 기업이 돈을 버는 구조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의 공포와 분리돼 분석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반등의 속도는 과거와 다를까
김 연구원은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반등 속도 역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 사이클은 과거 평균보다 짧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습니다.
물론 중국 CXMT의 상장 같은 변수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DRAM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이 약 67%에 달하는 반면, CXMT는 8% 수준입니다. 한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확고하기 때문에 단기적 충격은 있겠지만 그 여파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결국 이번 반도체주 조정은 외부적 충격에 따른 일시적 과매도 측면이 강합니다. 시장의 공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기업의 실적은 다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이 과거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