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예측시장서 오세훈 당선 맞히며 2억 수익... 국내선 도박죄 논란

헤서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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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4일 오후 5:04

발행: 2026년 6월 4일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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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한 이용자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베팅해 약 2억 4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당시 당선 확률은 10%대에 불과했는데요,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손실을 입었으나 서울에서의 고배당이 전체 흑자를 이끌었습니다. 한편 국내 국적자의 폴리마켓 이용은 현행법상 도박죄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어 법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0% 확률을 뒤집은 한 건의 베팅

미국 기반 블록체인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국내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베팅한 한 이용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JackInT'라는 닉네임의 이 투자자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확률이 10%대 후반에 불과하던 시점에 과감히 '예(Yes)'에 베팅했습니다. 이후 오 시장이 예상을 깨고 역전승을 거두면서 이 이용자는 약 2억 4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요, 여론조사와 달랐던 예측시장의 확률이 엄청난 배당금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사실 이 이용자의 모든 베팅이 적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이용자는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상당한 자금을 걸었으나 박형준 후보 당선과 전재수 후보 낙선에 베팅했다가 예측이 빗나가며 총 1만 6000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거둔 막대한 수익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흑자를 기록했고, 하루 만에 평가 손익이 1억 5000만 원 가까이 변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백억 원이 몰린 예측시장의 힘

폴리마켓은 USDC나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정치와 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사건의 결과를 예측하는 탈중앙화 플랫폼입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예측 시장에는 약 678억 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는데요, 선거 전날 기준 정원오 후보의 당선 확률은 80%대였던 반면 오세훈 후보는 10%대 후반에 머물렀습니다. 수많은 투자자들의 베팅이 모여 만든 확률이 실제 민심과는 상당한 괴리를 보인 셈입니다.

이런 결과는 예측시장이 여론조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그 한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모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투명하게 기록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도박과는 구분되는 기술적 특징을 지닙니다. 2024년 미국 대선 때는 약 4조 70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며 글로벌 예측시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이번에는 우리나라 지방선거가 세계적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법적 회색지대에 놓인 국내 접근성

문제는 한국 국적자가 이런 해외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현행법상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공식 허용된 사행성 게임은 스포츠토토 등 극히 일부에 한정되어 있으며, 폴리마켓 같은 해외 사이트에서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베팅하는 행위는 형법상 도박죄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처벌 수위가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그칠 수 있다고 보지만, 위법성 자체는 명확해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최근 폴리마켓을 불법 사행성 서비스로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혁신적인 금융 기술이라는 긍정적 시각과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관련 규제 정비와 명확한 법적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