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같은 3라운드, 선두는 지켰지만
김세영 선수가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사수했습니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와 2타 차이를 벌린 상태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있는데요. 6개월 만에 LPGA 통산 14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그런데 이날 그의 경기는 순조롭기만 하진 않았습니다. 전반 9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질주하던 김세영은 후반 들어 14번부터 17번 홀까지 4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리드를 깎아먹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건조해진 코스 컨디션에 대한 적응 실패가 원인이었다고 그는 진단했습니다.
막판 뒷심으로 추격하는 윤이나를 비롯한 한국 군단
김세영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건 동료 한국 선수 윤이나입니다. 윤이나는 이날 1타를 줄여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후반 15, 16,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막판 뒷심을 과시했는데요. 이로써 L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향한 그의 도전은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윤이나 뿐만이 아닙니다. 임진희 선수는 3타를 줄여 12언더파로 공동 6위로 도약했고, 이미향 선수도 5타를 줄이며 단독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해나 그린(호주) 등 해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들로 인해 상위권은 한국 선수들로 대부분 채워진 양상입니다.
단일 대회 최대 상금이 부여하는 무게
이번 대회가 각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 규모에 있습니다. 총상금이 100만 달러가 증액되어 475만 달러(한화 약 69억 7천만 원)로 조정됐는데, 이는 메이저 대회와 시즌 최종전을 제외하면 LPGA 투어 단일 대회 사상 최고 금액입니다. 엄청난 상금은 선수들의 경쟁 의지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고 있죠. 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6개월 만의 트로피를 노리는 김세영에게도,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는 윤이나에게도 이번 대회의 무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코스 관리와 심리적 안정이 승부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2타라는 차이는 골프에서 결코 안전한 리드가 아닙니다. 역전극을 꿈꾸는 추격자들과 선두를 지키려는 김세영의 마지막 승부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