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폭염 비상 2단계 격상…취약계층 안전망 허점 드러나

j전B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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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전 6:33

발행: 2026년 8월 2일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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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에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며 도심이 텅 빈 등 일상이 멈춰섰습니다.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90대 농업인 사망과 재난문자 미수신 사례 등 취약계층 안전망의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문자 위주의 대응을 넘어 마을방송과 직접 방문 등 다중 안전망 구축이 시급합니다.

극심한 폭염에 멈춘 일상

전북 지역에 낮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주 한옥마을과 도심 번화가 등에는 인적이 끊겼습니다. 시민들은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실내로 대피했고, 야외에서는 배달 라이더들이 가로수 그늘에서 열기를 식히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무더위로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며 도민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식중독 예측지수도 위험 단계까지 올라가 개인 위생 관리가 각별히 요구됩니다.

속출하는 온열질환과 산업 피해

폭염 장기화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 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9일째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18명, 이 중 2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농축산 분야의 피해가 심각한데요. 약 10만 3천 마리의 가축이 폐사하고 432만여 마리의 양식수산물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도는 1,553곳의 무더위쉼터와 561개의 그늘막을 운영하며 대응하고 있으나, 기록적인 더위 앞에서 피해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재난문자 넘어선 다중 안전망 필요

이번 폭염은 초고령 농촌 지역 취약계층의 안전망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김제시에서 90대 농업인들이 연이어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창군의 한 80대 주민이 긴급재난문자를 아예 수신하지 못한 사례도 확인되었는데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문자 발송만으로는 신속한 대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마을방송과 이통장 방문 확인, 자율방재단 순찰 등 사람이 직접 챙기는 다중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일부 농어촌에서는 마을방송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행정과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