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싱가포르 방문, AI 동맹과 FTA 개선으로 '대항해 시대' 열어

문조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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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일 오후 10:32

발행: 2026년 3월 1일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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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으로 한-싱가포르는 AI 협력과 FTA 개선 등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3억 달러 규모 글로벌 펀드 조성과 AI 얼라이언스 출범으로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20년 만의 FTA 개선 협상으로 경제 협력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난초 명명식 등 상징적 외교 행사를 통해 양국 관계의 깊이를 확인한 이번 방문은 안보와 원전 협력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성과를 냈습니다.

AI 동맹과 새로운 지평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통해 한-싱가포르 관계를 'AI 대항해 시대'로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3월 2일 열린 '한-싱 AI 커넥트 서밋'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중심의 AI 양강 구도 속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협력하면 세계 선두권에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는데요. 양국이 각각 가진 혁신 DNA를 AI 산업으로 확장해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겁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K-VCC)를 조성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국제 공동 연구와 인재 교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는 딥엑스가 이 대통령과 양국 장관단 앞에서 AI 반도체 기술을 시연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대차 로봇에 탑재될 예정인 AI 반도체가 복잡한 환경에서 사람을 실시간으로 인지해 충돌을 방지하는 모습을 선보였죠. 이번 서밋에서는 자율주행, 공공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7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카이스트 AI 대학원과 싱가포르국립대 컴퓨팅스쿨의 연구 협력처럼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협력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

AI 협력과 함께 20년 만에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이 시작되는 것도 이번 방문의 중요한 성과입니다. 이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2006년 체결된 FTA를 공급망, 녹색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정비(MRO) 등 4개 분야에서 개선하기로 합의했어요.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발맞춰 양국 경제 협력을 선진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입니다. 특히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FTA 개정을 추진하게 되면서 한국의 통상 외교 다각화 전략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이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SMR 관련 예산으로 약 5조원을 편성한 만큼, 한국형 혁신 소형원전(i-SMR) 기술이 동남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죠. 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총 5건의 MOU를 체결하며 미래 산업 협력의 토대를 다졌습니다.

외교와 미래를 잇는 동행

이번 방문에서는 싱가포르의 독특한 외교 관례도 빛을 발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식물원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방문을 기념해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에 '이재명·김혜경 난초'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한국 태극기의 '건곤'을 상징하는 듯한 난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싱가포르가 귀빈에게 보내는 최고의 예우로, 양국 관계의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재외동포 간담회에서는 "차별 없이 존중받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의 성공적인 부동산 정책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좁은 국토에도 주택 문제로 사회적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경험을 배우겠다"고 강조했죠.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정을 위한 협력을 재확인하며 방문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전략적 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해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특히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은 실질적인 협력이 될 전망입니다. 싱가포르의 글로벌 허브 위상과 한국의 기술력이 결합될 때 아시아 AI 생태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