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대금 조기 지급 릴레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HD현대와 포스코그룹, 태광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협력사에 지급할 대금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집행한 건데요. 명절 전 귀향비와 상여금 등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협력사의 유동성을 돕기 위한 조치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포스코그룹입니다. 협력사 거래 대금 4,368억 원을 최대 13일 앞당겨 지급했는데요. 포스코와 포스코플로우가 3,660억 원을, 포스코이앤씨가 448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집행했습니다. HD현대도 6개 계열사를 통해 3,762억 원을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했습니다.
계열사별로 나눠 본 지원 규모
HD현대의 계열사별 지급액을 보면 HD현대중공업이 1,394억 원으로 가장 많고, HD현대삼호 865억 원, HD현대일렉트릭 711억 원 순입니다. 정유부문 388억 원, HD현대마린엔진 266억 원, HD현대마린솔루션 138억 원도 함께 집행됐습니다.
태광산업은 중소 협력사 270곳에 189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2020년 추석부터 이어온 조기 지급 누적액은 1,240억 원에 달합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600여 개 협력사에 649억 원을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했는데요. 200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관행입니다.
현금 결제와 금융 지원으로
이번 조치의 특징은 단순한 지급일 조정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HD현대 주요 계열사 5곳은 1~3차 협력사와 공동 협약을 맺고 대금을 전액 현금 및 현금성 수단으로 결제하기로 했습니다.
태광산업은 상생대출 프로그램도 확대했습니다. 신한은행과 7년째 협약을 이어온 데 이어, 지난 7월 우리은행과 추가 협약을 맺어 재원을 1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늘렸고 업체별 한도도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높였습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길어지는 만큼 금융 부담을 덜어주려는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기업들은 앞으로도 결제 조건 개선과 기술, 안전 분야 협력을 이어가며 공급망 전반의 상생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