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동결자산 해제 제안, 유럽 거부 속 우크라이나 공습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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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6일 오후 12:52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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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동결 자산 일부 해제를 유럽에 제안했지만 유럽이 거부했습니다. 러시아산 경유 공급 합의 직후 나온 제안에 이탈리아는 압박 약화 위험을 지적했고요.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휴전 선언에도 정유시설 공습을 재개했으며, 영국은 스톰 섀도 추가 공급과 미국 설득에 나섰습니다.

동결자산 해제 제안과 유럽의 거부

미국이 러시아 국유 자산 동결을 일부 해제하는 방안을 유럽에 제안했지만, 유럽 대표단이 이를 거부했습니다. 14일 마이애미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영국, EU, NATO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 방안을 주도했는데요. 자산을 미국이 감독하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옮겨 일부를 풀자는 구상이었습니다.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러시아 동결 자산 문제는 유럽이 결정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2022년 침공 이후 약 2600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자산이 EU에 묶여 있고, 그 수익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이고 있습니다.

경유 공급 합의가 남긴 파장

이 제안은 러시아와의 경유 공급 합의 직후 나왔습니다. 미국은 경유 가격 급등을 완화하려고 30만 톤 이상의 러시아산 경유를 들여오기로 하고 관련 제재를 일시적으로 풀었는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가격 관리 성격이 짙습니다.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는 이런 흐름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대로 EU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력이 이어지는 만큼 정면 충돌을 피하려는 셈입니다.

휴전 선언 무색하게 이어진 공습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휴전 선언에도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나빠지더라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15일 라쟌의 로스네프트 정유시설에 드론 69대와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4발을 투입했고, 보로네시 비행장도 넵튠 미사일로 타격해 Su-34 전투기 4대를 격추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유시설 공격에 특별히 중요한 피해는 없었다고 일축했지만,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중부 기반시설에 드론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영국은 스톰 섀도 추가 공급을 논의하며 우크라이나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앤디 버넘 총리는 14일 런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지원을 약속했고, 웨스 스트리팅 국방장관은 워싱턴을 찾아 미국에 지원 지속을 촉구했습니다. 에너지 휴전을 둘러싼 각국의 온도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