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시총 10위 등극
삼성전자가 메타플랫폼스를 제치고 전 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했습니다. 2026년 6월 2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조 5,26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에는 한때 9위인 테슬라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2,100조 원을 돌파한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대만 GTC 2026에서 삼성전자가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5 실물 모형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고, 엔비디아 중심의 AI 가속기 시장 성장이 고성능 메모리 공급망의 가치를 재평가받게 만들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며 세계 13위에 안착, K-반도체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한국 증시, 세계 5위로 도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한국 증시 전체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86% 급증한 5조 420억 달러를 기록하며 인도를 제치고 세계 6위 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컴퍼니즈마켓캡 집계로는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4조 4,180억 달러로 세계 5위 수준입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8,801.49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장중 8,933포인트까지 치솟으며 9,000선 진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 물량으로 인해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상위 10개 기업 중 7곳이 AI 공급망과 연결되어 있어 자본시장의 중심이 첨단 컴퓨팅 인프라로 완전히 이동했음이 확인됩니다.
외국인 매도에도 개인·기관이 방어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은 이날 6조 6,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누적 규모는 60조 원에 달합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6조 3,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기관과 함께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몫했습니다. 그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잇달아 회동하며 한국 로보틱스 산업 투자 의향을 밝히자 두산로보틱스가 20% 넘게 급등하는 등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1원 상승한 1,516.4원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