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난이도 높은 수능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3일 치러진 가운데, 전반적인 난이도 상승으로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B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시생 10명 중 8명이 시험이 어렵다고 응답했는데요, 특히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최대 7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의 1등급 커트라인이 각각 8587점, 8891점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 92점, 95점에 비해 상당한 하락폭입니다. 수험생들은 독서 영역의 복잡한 지문과 과학·기술 관련 문제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수학 영역도 '확률과 통계' 등 주요 과목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2~5점 정도 낮아질 전망이에요.
탐구 영역의 새로운 변수
이번 수능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사탐런' 현상입니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사회탐구 선택 비율이 77%로 크게 증가하면서 탐구 영역이 입시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사회탐구를 단독으로 선택한 수험생은 61%에 달하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사회문화 과목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반면, 생활과 윤리는 비교적 쉽게 나왔습니다. 이런 난이도 불균형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1이 상대적으로 쉽게, 생명과학1은 어렵게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전략적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영어 절대평가의 딜레마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제 도입 취지가 무색해질 정도로 1등급 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업체들은 영어 1등급 비율을 4~5%대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는 지난해 6.22%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표준점수 최고점도 140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명목상 절대평가지만 사실상 변별력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입시 전략의 전환점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는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논술전형의 실질 경쟁률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험생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정시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과 경쟁이 이과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로학원은 국어가 변별력 핵심 과목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어요. 탐구 과목이 정시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갖게 되었지만,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방식이 공개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예측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수험생들은 이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능 점수가 수시 지원 대학의 최저 등급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정시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