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이라 믿기 어려운 LA공항, 축구 열기 가득한 과달라하라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을 일주일 앞두면서 현지 분위기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의 모습은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데요. LA국제공항에는 월드컵 홍보물이 거의 보이지 않아 개최국다운 열기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반면 멕시코 과달라하라 공항은 거대한 축구공 조형물과 한국어 광고까지 가득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여러 나라가 공동 개최하는 대회이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새로운 행사입니다.
'마약 카르텔 도시'라는 꼬리표, 사실은 안전한 베이스캠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과달라하라를 베이스캠프로 삼았습니다.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본거지라는 우려와 달리, 선수단이 머무는 사포판 지역은 신흥 부촌이라 치안 환경이 쾌적합니다. 공항에서 차로 30분, 경기장까지는 20분이면 충분한 최적 동선에 위치했습니다. 6월부터 접어든 우기로 낮 기온이 29도에 습도까지 높지만, 조별리그 경기는 모두 야간에 열립니다. 해가 지면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며 선선해지는데요. 해발 1,570m 고지대라 일교차가 크지만, 대표팀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마쳤습니다. 경기장 주변에는 멕시코 국가방위대가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으며, FIFA 클린 스타디움 규정에 따라 원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으로 임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꼽은 강점 '투혼'...자신감 넘치는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FIFA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최고 강점으로 '투혼'을 꼽았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세계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고, 이제는 단순한 이변을 넘어 정상급 강팀과 당당히 겨루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 감독은 주장 손흥민에게 베테랑으로서의 무게를 덜어주겠다고 밝히며, 선수들이 월드컵을 즐기는 무대로 바라보길 기대했습니다. 한국은 현지 시간 12일 체코와 1차전을 치른 뒤, 18일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치릅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베이스캠프에서 FIFA 주관 커뮤니티 트레이닝을 열어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