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4%·10년물 4.5% 붕괴…미국발 금리 쇼크에 시장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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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후 4:04

발행: 2026년 9월 11일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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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리 상승과 유가 급등으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4%와 4.5%를 돌파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습니다. PPI 상승과 중동 유가 급등, 미국 재정 불안이 겹치며 국내 채권시장에 매도 세력이 확산되고 있으며, 증권사 채권 평가손실과 가계대출 이자 부담 증가 등 금융시장 전반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습니다

미국발 금리 충격에 국내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4.01%를 기록하며 3년 만에 4%선을 돌파했습니다. 10년물 역시 연 4.55%대로 올라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5%를 넘어섰는데요. 채권 시장에서 4%와 4.5%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지선이었습니다. 30년물 금리까지 연 4.7%대에 진입하면서 장기금리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발 쇼크와 유가 급등

이번 금리 급등의 진원지는 역시 미국입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으로 WTI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장중 109달러까지 치솟았는데요. 유가 급등은 물가 상승 우려를 키우며 장기금리를 밀어 올렸습니다.

사실 미국의 재정 불안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금 지급 공약으로 1조 달러 이상의 추가 재정 부담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을 줬고,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60억 달러에 그쳐 기대를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미국 30년물 금리가 연 5.3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고, 10년물도 4.96%에 근접했습니다. 이런 충격이 국내 시장으로 그대로 전이된 겁니다.

국내 금융시장 파문 확산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증권업계의 운용 손익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상반기에만 키움증권이 2189억원, NH투자증권이 166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추가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FVPL 채권을 많이 보유한 증권사들은 변동성 노출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가계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까지 올린 상태에서 시장금리가 더 뛰면서 은행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영끌족의 이자 상환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경계감을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