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둔 관세 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23일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하던 50% 관세의 적용 품목을 조정하는 포고령에 서명했습니다. 합판과 일부 종이 제품, 특정 기계와 냉장·냉동 장비, 포장용 상자 등은 관세 대상에서 빠지고, 대신 밸브와 카펫, 폐기물 관련 제품이 새로 포함됐는데요. 조치는 10월 30일부터 적용됩니다. 이번 조정은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와 교역 의존도가 높은 메인주 등 접전지의 공화당 후보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메인주가 격전지로
메인주는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목재와 식품, 건설자재 교역 비중이 큽니다. 50% 관세가 부과된 뒤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자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관세 완화를 요청해 왔습니다. 민주당 후보 트로이 잭슨은 관세로 생활비가 올랐고 난방 연료비가 80% 급등했다고 비판합니다. 콜린스는 관세 완화를 지역 경제를 위한 성과로 내세우지만, 잭슨은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맞서는 형국입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캐나다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국경 단속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함께 나옵니다.
협상은 아직 진행형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의 케빈 해싯 위원장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무역담당 장관이 활발히 대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미국 측은 캐나다가 아직 충분한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관세 조정이 협상의 마지막 카드가 될지, 중간선거 이후에도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6달러를 넘고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가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양국 협상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