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서부 폭우에 대피령, 115년 만의 최고 수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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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후 9:35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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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서부에 폭우가 다시 몰아치면서 콜로라도와 애리조나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샌후안강 수위는 1911년 기록을 넘어 약 6.7미터까지 오를 전망이고, 일주일 전 홍수 피해에서 회복하지 못한 지역은 돌발 홍수 재발 위험이 커졌습니다. 세도나 등 관광지도 대피와 도로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115년 기록을 넘어서는 강물

미국 남서부에 다시 폭우가 몰아치면서 콜로라도와 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돌발 홍수 위험은 2일까지 이어질 전망인데요. 특히 콜로라도 남서부 휴양도시 파고사스프링스를 지나는 샌후안강 수위가 1일 밤부터 2일 오전 사이 약 6.7미터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1911년 역대 최고 기록인 약 5.4미터를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지난달 홍수 때 최고 수위였던 약 4.6미터와 비교해도 2미터 가까이 높은 겁니다.

아직 회복하지 못한 땅

이번 폭우가 특히 우려되는 이유는 피해 지역 상당수가 일주일여 전 대규모 홍수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 국립기상청 산하 기상예측센터는 물을 잔뜩 머금은 땅에 비가 더 내리면 빗물이 빠르게 흘러넘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경사지와 협곡, 하천,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돌발 홍수가 재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당국은 파고사스프링스에 이례적으로 특별 홍수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강 주변과 저지대를 중심으로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콜로라도주 국토안보·재난관리국은 코네호스 카운티 등 일부 지역 주민에게 며칠간 집을 떠나 있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관광지까지 번진 긴장

애리조나주에서는 관광도시 세도나가 1일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붉은 사암 지형으로 유명해 해마다 수백만 명이 찾는 곳인데요. 국립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세도나 지역에 여러 차례 돌발 홍수 경보를 발령했고 고속도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북동쪽 절벽 지대인 모골론 림 일대에는 76밀리미터에서 127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타주 남부와 뉴멕시코주 서부에도 최대 76밀리미터의 강우가 전망됐습니다. 폭풍은 2일 그레이트플레인스로 이동하면서 남서부 기상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대피 지역 주민들은 당분간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경계를 늦추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