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을 향한 30초짜리 광고
플로리다주에서 활동하는 공화당 소속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하원의원이 백악관을 정면으로 겨냥한 30초 광고를 내놨습니다.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한 채 "대통령님, 당신의 이민 단속 노력 중 일부는 과도해졌습니다"라고 말하는 구성인데요. 이어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도왔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지금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까지 담았습니다.
집권당 의원이 현직 대통령의 대표 정책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고 나선 겁니다. 영어판과 스페인어판을 따로 제작해 플로리다 남부의 TV와 디지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방영할 예정이라 라티노 유권자에게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려는 의도가 뚜렷합니다.
배신감이 커진 배경
살라사르 의원의 지역구는 인구의 약 75%가 라티노입니다. 2024년 대선 당시에는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이 오히려 공화당 지지로 이어지며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에 힘이 실렸는데요. 하지만 2026년 들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강경 이민 단속에 대한 불만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내리막을 타고 있는 겁니다.
국토안보부의 태도는 완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캠페인을 실행 중이며, ICE 요원은 의회가 제정한 법률을 집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비판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어 하든 말든 관계없다"는 반응까지 내비쳤습니다.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로
민주당 쪽은 살라사르 의원을 두고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정치적 기회주의자"라고 비판합니다. 표를 의식한 늦은 선 긋기라는 지적이죠. 반대로 공화당 내부에서는 강경 이민 정책이 라티노 표밭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라틴계 유권자의 이탈과 공화당 내부의 균열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겁니다. 히스패닉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정책 조정이 이뤄질지, 아니면 강경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지에 따라 중간선거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