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5건 중 1건이 6억 미만
올해 1~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21.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9%에서 5.0%포인트 뛰어오른 수치인데요. 분기별로도 1분기 21.3%, 2분기 20.5%, 3분기 25.4%로 세 분기 모두 전년 동기를 웃돌았습니다.
거래가 몰린 곳은 노원·도봉·구로 등 동북권과 서남권의 구축 단지입니다. 노원구가 24.3%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고, 도봉구 12.3%, 구로구 9.3%가 뒤를 이었습니다. 노원·도봉 두 지역만 합쳐도 36.6%로, 지난해 30.0%보다 6.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세 건 중 한 건 이상이 이 두 곳에서 나온 셈입니다.
대출 한도가 만든 풍경
배경에는 규제가 자리합니다.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가격대에 따라 2억~6억원으로 차등 적용되고 있는데요. 고가 매물로 눈을 돌리기 어려워진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로 이동한 겁니다.
여기에 전세난과 집값 상승이 겹치면서 디딤돌대출 같은 정책대출을 활용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생애최초 매수자들이 저가 아파트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입니다.
경기는 정반대 흐름
같은 기간 경기도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6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40.0%로 지난해 38.7%보다 1.3%포인트 올랐습니다. 용인시가 15.2%로 가장 높았고, 화성시가 13.1%를 기록했습니다. 화성시는 지난해 8.0%에서 5.1%포인트 뛰어오르며 성남시를 앞질렀고, 남양주 6.1%, 구리 4.1%도 비중을 늘렸습니다.
다만 경기도 역시 3분기만 놓고 보면 36.3%로 전년 동기 39.6%보다 3.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서울 접근성과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중고가 거래가 늘어난 반면, 서울에서는 가격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출 규제라는 같은 변수가 서울과 경기에서 서로 다른 거래 지형을 만들어낸 셈입니다.